KT 인터넷 교체 후기
IT 정보기록실/개인 기록사항 2019. 11. 10. 01:29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에 티브로드 인터넷에 대해 불평하는 글을 올렸었다.
100메가 상품을 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나는
이 답답한 인터넷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인터넷에 잘 모르던 시기에는 그냥 막연히 우리집 인터넷에 문제가 있으니 이걸 프로그램 적인 방법으로만 해결하려고 했었다.
주로 나는 게임을 즐겨했으니 핑 부스트 프로그램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용하였는데, 큰 효과는 보기 힘들었다.
좀 더 크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인터넷을 서비스 하는 회사가 여러 개인 것과 그중에서 우리 집은 저렴한 축에 속하는 회사의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언젠가는 이 회사를 바꾸리라 생각은 했지만 그때는 아직 학생 신분이라 바꿀 엄두도 내지 못하였고 이야기를 꺼내면 컴퓨터를 사용하시지 않는 부모님으로부터 구박받기 일쑤였다.
그로부터 몇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기가인터넷 시대가 되었고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알바를 하기 시작해서 돈이 조금 생기기 시작하던 나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인터넷 바꿔달라. 바꿔주기 싫으면 내가 알아서 바꾸겠다.'
그런데 이게 왠걸 부모님이 순순히 응하시는 것이었다.
그때는 아버지도 컴퓨터를 쓰셔서 집에 두 개의 컴퓨터가 있었는데 아마 아버지도 인터넷 속도에 불만을 가지고 계셨으리라 생각한다.
여하튼 아버지는 그러면 어디 회사로 바꿀 건지 네가 주도적으로 정해서 의견을 제시하면 검토 후 수용하시겠다고 하셨는데 내가 KT의 기가 인터넷을 제시하자 아버지는 반발하셨다.
우리 집에 뭐 그리 빠른 인터넷이 필요하냐는 것이었다.
그건 맞는 말씀이었다.
나는 헤비 다운로더도 아니고 업로더도 아닌 그냥 일반 게이머일 뿐이었다.
잘 생각해보니 기가 인터넷까지는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한 단계 체급을 낮춘 기가 콤팩트 제품으로 아버지와 딜을 보았다.
그런 일이 있은 후로 1년이 넘은 시점에서 KT 인터넷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그전에 내가 왜 굳이 아버지께 KT를 고집하였는지 궁금한 분이 계실 텐데 난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인터넷 품질에 대해 불만이 상당했고 그 불만은 정보수집으로 이어졌다.
불만이 많아서 회사를 옮겼는데 또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얼마나 허탈하겠는가.
그래서 돈이 좀 더 들더라도 괜찮은 품질을 보여주는 회사를 원했고 너무 비싸면 안됐다.
그렇게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내가 원하는 회사는 KT라는 결론이 나왔다.
내가 KT 인터넷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첫째. 신뢰할만한 역사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 KT라는 회사는 유무선 통신서비스 1위라고 한다.
1위인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그 이유는 회사의 역사에 있다고 본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KT는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체신부로부터 분리되어 공사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 한국 데이터 통신 주식회사를 설립했다는데 이것이 현재 LG 유플러스라고 한다.
1984년에는 한국 이동통신서비스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는데 이것이 현재 SK텔레콤이란다.
나머지 두 회사의 전신을 세운 것도 그렇지만 공기업이었으니 국민 세금으로 시설을 지었을 것이고 생각해보면 엄청난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KT는 산간오지마저도 뚫고 들어가서 인터넷을 보급한다는데 나무 위키에 따르면 보편적 통신사업자로 지정되어있어 수익성이 없어도 무조건 해줘야 된단다.
이쯤 되면 살짝은 무서우리만치 기반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 같고...
둘째. 게이머 입장에서 보았을 때
나는 컴퓨터로 게임을 즐겨한다. 그중에서도 국산 온라인게임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외국 게임을 주로 하는데 이 PC게임은 외국에서 제작하다 보니 서버도 외국에 있고 전 세계에 서버를 구축한다고 해도 거의 다 한국엔(수익성 때문인 듯) 해주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중국에 있는 서버에 끼여서 하거나 일본 서버에서 하거나 이런 경우가 다수인데 KT는 해저케이블을 보유하고 있어서 해외와 통신이 원활하다고 한다. 특히나 핑이 중요한 FPS는 KT를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나는 KT로 결정하게 되었다.
자 그럼 속도를 한번 보자.
내가 가입한 제품은 기가 콤팩트이고 이 제품은 500 Mbps까지 지원한다.
온전한 기가 인터넷은 가격이 약간 더 비싸고 콤팩트의 두배인 1000 Mbps까지 지원한다.
그럼 속도를 측정했을 때 500 근처가 나와야 할 것이다.
속도 측정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사이트에서 하였다.
측정상 수치는 정상이다.
그럼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어떨까?
게임을 하나 다운해봤다.
기대한 속도는 아니었지만 이 정도도 충분했다.
아마 외국 게임이라 그런 것 같은데 국내 온라인 게임 다운 속도는 이보다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속도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으며 외국 게임을 해도 핑이 괜찮게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만족한다.
국내에 서버가 있는 게임만 한다면 SKT LG 두 회사도 좋다고 본다.
하지만 나 같은 외국 게임 유저라면 핑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을 테니 그런 사람이라면 KT 인터넷을 추천한다.
적어도 지금은 티브로드에서 벗어나 행복하다.
주의) 나는 순수하게 게임적인 측면만 봤기 때문에 이외의 상황은 이 글을 읽는 본인이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내가 KT 인터넷을 사용해보고 느낀 게 이렇다. 그 어떠한 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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